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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 작가. 박대성 화백' 두 거장의 만남

- 독도, 송, 남산, 길오양도 등 소산 화백 대표작품 함께 관상 -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15년 08월 25일
↑↑ 소산 박대성 화백(왼쪽)이 이문열 작가에게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 CBN 뉴스
[이재영 기자]= 소산 박대성 화백. 신라인으로 자처하며 경주 남산 자락에서 작업 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그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화가이다.

21일 개관한 경주 솔거미술관은 소산 화백의 기증작품 830점을 기본 소장품으로 출발했다. 경주 솔거미술관의 개관 기념전시는 <불국설경>을 비롯해 주옥과 같은 작품 50여점을 선별해 전시하고 있다.

아울러 소산 화백의 신작으로 기획된 <붓끝 아래의 남산>, 경주 출신 작가들의 작품을 모은 <경주미술의 뿌리와 맥 7인> 전시도 마련되어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개관 이튿날에는 한국 문학계의 대표 작가인 이문열 작가가 경주 솔거미술관을 찾기도 했다. 소산 화백과 이문열 작가는 이번 전시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함께 둘러봤고, 소산 화백의 작품 설명이 이어졌다.

소산 화백과 이문열 작가가 함께 돌아본 대표작품은 독도, 송(松), 남산, 길오양도 등의 작품이다.

소산 화백의 신작 독도는 길이 8m에 이르는 대작으로 소산 화백은 “독도에 갔을 때 하늘에 떠있던 구름이 용처럼 보였고, 그것에 영감을 받아 독도 위를 용이 감싸고 있는 그림을 그리게 됐다”고 말했다.

용의 오족이 붉은 여의주를 꼼짝 못하게 움켜쥐고 있는 모습에서 붉은 여의주는 일장기와 겹쳐져 한일관계를 암시하는 듯 하다. 이 작품을 통해 과거의 역사와 현실을 동시에 자연스럽게 표현하고자 했다는 것이 소산 화백의 설명이다.

두 번째 작품 송(松)은 미술관의 이름인 솔거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솔거가 황룡사 벽에 그린 소나무 그림에 새가 와서 부딪혔다는 유명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소산 화백의 설명에 의하면 “소나무는 나무 중 가장 그리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강한 기상을 나타낸다”며, “이 작품은 이번 전시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작품 중 하나”라고 자신했다.

세 번째 작품은 ‘남산’으로 소산 화백은 “남산은 보통산이 아니다. 나는 동양의 에덴동산이라 표현한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산 전체를 연꽃으로 환원하고 꽃잎마다 신석기시대부터 조선까지의 보물들을 꽃잎에 새겼다. 산봉우리를 연결하는 다리 두 개는 월정교와 일정교를 나타내는 것으로 이는 남북과 동서의 연결과 소통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소산이 소개한 마지막 작품은 올해 그린 ‘길오양도’이다. 양은 깨끗하고 온순한 동물이라며 올해가 마침 을미년이라서 양을 소재로 한 그림을 그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문열 작가는 “경주 남산을 한 장의 그림으로 나타낸 것은 처음 본다”며 “대작들이 주는 기운이 엄청나다”고 표현했다.

더불어 “소산 화백의 대표작을 전시하고 있는 경주 솔거미술관의 개관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특히 이번 개관 기념전은 소산 화백 작품들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자리다”라고 말했다.

소산 화백의 다양한 작품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경주 솔거미술관은 ‘실크로드 경주 2015’의 개막과 함께 지난 21일 개관했으며, 소산 화백과 그림을 사랑하는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이재영 기자 / youngl5566@naver.com입력 : 2015년 08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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