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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주년 3.1절 기념예배 지난 27일 새에덴교회에서 열려

압제와 침탈을 넘어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승화시키자
기독교방송 기자 / 입력 : 2011년 02월 28일
ⓒ CBN 기독교방송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길자연 목사)가 한일기독의원연맹(공동대표회장 김영진, 도이류이치 의원)과 공동주최로 기미년(己未年) 삼일만세운동 제92주년을 맞아 기념예배를 드렸다. 2월 27일(주) 오후 3시 새에덴교회(담임목사 소강석)에서 열린 예배에서 공동선언문을 통해 일본 정부에게 과거에 대해 말뿐이 아닌 책임 있는 행동과 군국주의 부활시도의 중단 그리고 독도영유권 주장 등 잘못된 역사를 가르치고 평화를 해치고자 하는 행동의 즉각적 중지를 요구했다.
ⓒ CBN 기독교방송


소강석 목사(사회위원장)의 사회로 시작된 이 날 예배는 홍재철 목사(공동회장)의 기도와 이춘식 의원(한나라당)의 성경봉독으로 길자연 목사가 ‘음지에 서 있는 사람들’(사무엘상 18:1-5)을 제목으로 설교했다. 길자연 목사는 일본이 저지른 만행을 잊지는 말되 “이제는 압제와 침탈과 고통을 넘어서 약자와 일본과 북한을 먼저 사랑함으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이루자”고 강조했다. 일본 민주당원내대표인 도이 류이찌 의원은 기념사에서 “역사는 변하지 않으며 마냥 덮어놓을 수는 없는 문제이다”고 전제하고 “한·일 관계를 다시 정립해야한다”고 말한 후 “과거를 아름답게만 ‘포장’하는 일본정부”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하고 지난 날의 일본의 만행과 이에 대해 일본교회가 침묵한 것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과 교회 앞에 사죄했다.

새에덴교회의 본당을 가득 매운 이날 예배는 민주당 김영진 의원의 기념사와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한나라당 황우여 의원이 축사했으며 민주당 우제창 의원과 한나라당 김충환 의원 그리고 박홍자 장로(공동회장)이 각각 ‘한.일간의 화해와 일치를 위해’, ‘남북평화통일을 위해’, ‘한국교회의 회복과 부흥을 위해’ 특별기도를 인도했다. 소록도 및 독도를 위해 전액 사용될 헌금을 한 후에 김영진 의원과 도이 류이찌 의원이 공동 선언문을 낭독했고 전 참석자가 자리에서 일어나 태극기를 흔들며 애국가를 제창했으며 지 덕 목사(명예회장)가 축도했다. 이 날 발표한 선언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일 기독의원 제92주년 3·1절 공동선언문

화해와 평화를 이루는 한·일 양국의 미래를 열어가자

오는 3월 1일은 대한민국의 민족지도자들과 국민들이 함께 민족자결과 독립에 대한 염원을 한 마음으로 모아 전세계에 떨친 3.1절이 92주년을 맞이하는 날이다.

결국에는 진리와 정의가 승리한다는 하나님의 법칙에 따라 대한민국은 광복을 맞이해 주권을 되찾았으며,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은혜로 식민지와 전쟁의 상처와 폐허를 딛고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함께 발전시킨 모범국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우리 한·일 양국의 기독의원들은 주님께서 평화의 왕으로 인간과 하나님, 인간과 인간 사이에 막혀있는 담을 허무셨던 것을 본받아, 정치·사회적으로 가로막혀있는 한·일 양국의 벽을 허물고자 힘써왔다.

우리는 제92주년 3.1절을 맞이하며, 한국과 일본 양국이 화해와 평화의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열어가고, 더 나아가 동아시아와 세계평화에 기여해야한다는데 뜻을 모으고 한마음으로 다음과 같이 선언하고자 한다.



첫째, 일본은 부끄러운 과거에 대하여 말뿐이 아닌 ‘책임있는 행동’을 통해 과거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피해자에 대한 실질적인 배상조치를 이행해야 한다.

한·일 양국이 진정한 우애를 나누는 선린관계를 이루고, 용서와 화해의 역사를 열기 위해서는 진실한 사죄와 배상이 그 시작점임을 겸허히 인정해야한다. 지금도 일본군 위안부, 사할린 강제징용 피해자 등 역사의 피해자들이 상처를 그대로 껴안은 채 유명을 달리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더 이상 과거에 대한 용기 있는 직시를 회피하지 말고, 진실한 자세로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와 진상규명 그리고 합당한 배상조치를 이행해야 한다.



둘째, 일본은 평화헌법 개정과 군사대국화를 통한 군국주의 부활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

계속되는 평화헌법 개정 시도 및 군비확장과 한반도 유사시 자위대의 개입가능성을 열어두는 총리의 발언 등은 아직까지 일본의 침략을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는 한국과 동아시아 국가들의 불안감과 경계심을 부추기고 있다. 일본은 과거의 잘못으로 인해 이웃 국가들이 가지고 있는 우려와 불안을 불식시켜야 하는 책임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계속되는 평화헌법 개정시도에 대한 중단과 군사대국화의 욕심을 버리는 것으로 실천되어야 할 것이다.



셋째, 일본 정부는 역사교과서 왜곡과 독도영유권 주장으로 후세에게 잘못된 역사를 가르치고 평화를 해치고자하는 시도를 즉각 중단해야한다.

과거 일본의 침략을 미화하며,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역사교과서가 계속하여 발간되고 이를 채택하는 학교가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본 정부는 왜곡된 역사를 교육하는 것을 막지는 않고, 오히려 방관하고 장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역사를 올바로 기록하고, 교육하는 것은 잘못된 역사의 반복을 방지하고, 과거로부터 교훈을 얻어 평화로운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일본은 왜곡된 역사교과서의 발간을 금지하고, 역사의 진실과 피해국가와의 공감대에 기반한 바른 역사교육을 위해 힘써야 할 것이다.

한국과 일본은 화해와 평화의 미래를 함께 열어가야 한다. 한․일 기독의원연맹과 한국 국회조찬기도회는 양국이 과거를 올바로 청산하고, 용서와 화해로 평화의 미래를 열어가는 일에 하나님의 심부름꾼으로서 그 역할을 묵묵히 감당해 나갈 것이다.



2011년 2월 27일



한·일 기독의원연맹 한국측 회장 김 영 진 의원

일·한 기독의원연맹 일본측 회장 도이 류이찌 의원






기독교방송 기자 / 입력 : 2011년 02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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