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 찾아가는 장관실 '울릉군'에서 열려
- 행자부장관, ’09년 이후 6년만에 울릉도 방문 - - 주민이 행복한 도서지역 정주여건 개선방안 모색 -
조승욱 기자 / 입력 : 2015년 09월 23일
| | | ⓒ CBN 뉴스 | | [조승욱 기자]= 현장과 수요자 중심 행정 강화를 위한 행정자치부(장관 정종섭)의 ‘찾아가는 장관실(Open Ministry)’이 이번에는 울릉도에서 열렸다.
정종섭 행자부장관은 23일 동해 지역의 유일한 섬인 울릉군을 찾아 도서(島嶼)지역 주민과 공무원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데 주력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2009년 5월 이달곤 당시 행정안전부장관의 방문 이후 6년만에 이루어진 것으로, 메르스(MERS) 사태의 여파로 인한 관광객 감소와 중국어선의 북한수역 조업으로 인한 오징어 어획량 감소 등으로 최근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울릉도의 주민생활 여건 개선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 (관광수입 추이) ‘13년 1,245억원 → ’14년 810억원 → ‘15년 8월 현재 680억원
첫 일정으로 정종섭 장관은 울릉군청에서 최수일 울릉군수, 이철우 울릉군의회 의장, 김해출 울릉경찰서장, 지역주민 및 신규 공무원 등 40명과 함께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는 주민생활 개선을 위한 다양한 건의사항이 제시되었다. 특히, 30년 이상 되어 노후한 도동‧남양 정수장의 현대화‧자동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대해 정종섭 장관은 “주민에게 깨끗한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일”이라며, 행정적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울릉군에 신규임용된 새내기 공무원들의 건의사항도 이어졌다. 자리에 참석했던 한 주무관은 “섬 지역에서 근무하는 것에 어려움이 크다보니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은 숫자의 공무원들이 타 지역 등으로 전출을 가는 형편이다”라며 애로를 호소했다.
이에 정종섭 장관은 “공무원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어야 지역 주민들도 행복하다”며, “울릉도를 포함, 도서지역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의 애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 이후에는 울릉경찰서와 울릉 119안전센터를 방문해 애로 사항을 청취하고, 업무 유공자를 표창하는 등 직원을 격려했다.
울릉도는 최근 일본 순시선 및 중국어선 조업 증가로 인해 치안 상황이 민감하며, 추석 연휴를 맞아 울릉도를 방문하는 관광객 증가가 예상되어 안전관리 필요성이 특히 높은 지역이다.
정종섭 장관은 치안부담 가중, 소방출동 도로상황의 열악함, 의료기관‧장비 부족 등 업무 추진상의 애로사항에 대해 공감을 표하며, “독도의 母島인 울릉도의 안전을 담당하는 공무원으로서, 국토 수호의 파수꾼이라는 자긍심을 갖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어, 울릉도에 거주하는 장수 노인들과 만나 점심을 먹으며 국토 수호의 파수꾼으로 역할해온 울릉도의 역사와 현재, 미래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한 참석자는 2011년 이후 감소 추세에 있는 울릉군 인구를 언급하며, “육지로 가는 교통수단이 턱없이 부족하고, 단 한 개의 의료원이 있을 뿐 전문 의료기관 역시 부족해 함께하던 주민들이 떠나가는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관련하여 정종섭장관은 “어르신들이 말씀주신 ‘살기 좋은 섬 만들기’에 행자부장관으로서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답했다. ※ (울릉도 인구추이) ‘11년 10,742명 → ’12년 10,673명 → ‘13년 10,524명→ ’14년 10,264명
오찬 간담회 이후 정종섭장관은 국책사업인 울릉 일주도로 건설 현장을 찾아 진행 현황을 점검했다.
’11년부터 착공해 현재 공정율 30%를 보이고 있는 일주도로 사업은 그간 토지수용이 늦어져 계획에 비해 더딘 진행을 보여왔다.
정종섭 장관은 “울릉주민의 최대 숙원 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 일주도로 개통과 관련, 제2일주도로 건설공사가 실시 설계중이라는 기쁜 소식을 들었다”며, “토지 수용이 완료된 만큼 차근차근 작업을 진행해나가되 악천후 등 작업 중의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행사를 마친 정종섭 장관은 “울릉도에서 열린 오픈 미니스트리를 통해, 사무실에서는 알 수 없었던 도서 지역 주민과 공무원들의 애로사항에 대해 청취하고 공감할 수 있는 자리였다”며, “향후 현장과 수요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개선안까지 마련할 수 있는 자리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조승욱 기자 / 입력 : 2015년 09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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