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은 10일 밤 제주항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해군 고속정 침몰사고는 어선이 고속정 함수측면을 선수로 들이받아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해군은 11일 국방부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우양호 선수 밑에 도출된 부분이 고속정 함수 좌현을 측면에서 충돌하면서 고속정 하단에 파공이 생겨 침수가 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고속정 함수로부터 포대가 설치돼 있는 1~2m 후방 위치를 어선이 충돌한 것으로 추정되며, 정확한 사고 경위와 침몰 원인은 진상조사를 거쳐야 알 수 있다고 해군은 설명했다.
해군은 또 2명의 실종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서는 이들이 고속정 외부에 나와 있다가 바다에 빠진 것인지, 실내에 있다가 충격을 받고 실신해 빠져 나오지 못한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으로 2가지를 고려해 탐색 및 구조작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조된 28명의 승조원 가운데 20명은 건강상태가 양호해 부대로 복귀했으며, 숨진 장병 1명을 포함해 4명은 오전 중에 최초 후송된 한라병원에서 군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편대장하고 편대작전관 2명은 현장에서 탐색 및 수색작전을 지원하고 있으며, 정장은 사고조사에 참가하고 있다고 해군은 밝혔다.
현재 사고 해역에는 해군 링스헬기와 해군함정, 인근에 있는 해경정 등이 동원돼 수색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진해 해군기지에서 지휘함인 독도함과 구조함, 탐색함인 소해함 등이 출항했으며, 오후에는 현장에 도착해 구조 및 탐색작전에 참가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독도함은 구조작업을 하는 지휘부를 편승하고 현장에서 구조작전을 지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은 현재 침몰한 고속정을 인양할 방법을 강구하고 있지만 수심이 120m에 이르고 파도가 높아 상황을 지켜본 뒤 인양작업을 펼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해군은 본부에 사고대책본부를 편성하고 별도로 진단반을 편성해서 감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또 해경 역시 어선과의 출동상황에 대해 사고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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